Page 8 - 한사랑 러브레터 - 한사랑농촌문화재단 2020여름호 Vol.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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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한사랑농촌문화재단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작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빠른 확산으로 현재까지도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일명 코로나19. 달라진 일상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를 이겨내는 한사랑농촌문화상 수상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명숙
전북 순창 곳간애복 대표
수상자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유기농 원료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저는 체험을 함께하는 6차 산업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상반기 체험은 모두 취소되거나 연기되었고 하반기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암담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출현할 것으로 예상하네요. 아마도 지구의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빙하 속에 갇혀있던 바이러스들이 나온다는 가정 말고도 생명의 근원인 농업을 경시하는 한 전문가들의 바이러스 출현설 은 맞아떨어질 것이란 불길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힘듦 속에서도 유기농업을 지향했던 분들의 노고가 헛된 일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생명의 소중함과 농업의 가치가 절대로 돈과 바꿀 수 없는 일임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저는 대면으로 하는 체험 을 할 수 없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새로운 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농촌과 벼농사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체험 키트를 만들어 학교나 가정에서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거대한 프로젝트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그마한 일들을 많은 사람들이 실천함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습니다.
텅빈 체험관에서 토종 볍씨를 구해 소포장하며 언젠가는 농촌의 가치를 알아주는 체험객들의 와글와글 웃을 소리를 꿈꾸며 소중한 오늘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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