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한사랑 러브레터 - 한사랑농촌문화재단 2022 겨울호 Vol.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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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사랑 시선
큰 어르신 김용복 회장님
한사랑농촌문화재단 사무국장 최재영
회장님의 첫인상
재단 입사 면접에서 회장님을 처음 대면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강인함이 느껴졌던 자서전과는 달리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투는 나를 놀라게 했다. 강한 추진력에 엄격한 성격과는 달라 잠시 어리둥절 했지만 강인한 모습이 언제 표출될지 몰라 살짝 긴 장하였다. 무서웠던회장님의성격을실제로보게된사건이있 었다. 첫 업무인 한사랑농촌문화상 시상식을 성공적 으로 마무리한 후 급격하게 긴장이 풀리면서 피곤이 몰려왔다. 뒤풀이 중 회장님의 갑작스러운 호출은 내 게 칭찬을 기대하게끔 했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달리 우리 실수에 대해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게 무슨 일인 가? 처음에는 긴장하여 이해하지 못했지만, 복기해보 니 실수가 명백히 드러나 부끄러웠고 한편으로는 죄 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때 보았던 회장님은 정말로 무서운 분이었다.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하지만 당시 화를 낸 게 미안했는지 위로와 격려, 그 리고 금일봉을 주셨다. ‘아!! 회장님은 사람을 다룰 줄 아는 분이구나’ 그분의 성향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 고, 세부적인 행사 준비로 실수를 미리 방지할 수 있 었다. 연세가 많지만 일에 대한 치밀함에 감탄과 존경 심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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