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한사랑 러브레터 - 한사랑농촌문화재단 2022 겨울호 Vol.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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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한사랑러브레터
사무국 이야기_like it, love it
나에게 캠핑이란?
최재영 총괄사무국장
언제부턴가 캠핑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지 난 2년간 코로나19로 외출을 못 하던 사람들이 자연과 함께자유롭게지낼수있어열광중이다.코로나19이 전부터 시작된 캠핑에서 본격적으로 자연과 벗 삼은 지 어느덧 4년이나 되었고 캠핑이 거듭될수록 나를 헤어나 올수없는황홀경에빠지게만든다.
캠핑의 매력은 뭐길래 이처럼 빠져들까?
화창한 날 집에 머물기보다는 야외로 나가기를 원한다. 젊을 때는 번화가나 핫플레이스를 생각하지만 지금은 집 근처를 한가롭게 거닐거나 조용한 곳의 경치 구경을 더 좋아한다. 나이가 들어서일까! 번잡하고 사람이 많은 곳이 싫어 캠핑에 관심을 가졌고, 한편으로는 캠핑족이 늘었다는 뉴스에 ‘나도 해볼까!’ 생각하며 샵에서 기본적 인 장비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지인의 청평 별장에서 봤던 창밖의 호수풍경을 잊을 수 없었다. 넓고 잔잔한 수면을 떠다니는 잔물결, 그속에빠져자연과함께편안한휴식을취하는기분좋 은 여유를 캠핑에서 오롯이 느끼고 싶었다.
고등학교 때의 기억을 더 듬어장비,음식,옷을챙겨
첫 캠핑으로 계곡에 출발했 다.1박2일일정이라일찍
도착해서 텐트와 장비를 세
팅했지만, 처음이라 서툴렀
고 너무 더운 탓에 땀을 뻘
뻘 흘리면서 1시간 넘게 걸
렸다. 그늘 밑에서 잠시 휴
식시간을 가지고 그토록 기
다리던 계곡의 물놀이를 원 없이 즐겼다. 울창하고 싱그 러운 산이 눈앞에 떡하니 있으니 여기가 무릉도원이나 다름없었다. ‘바로 이거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경치 만 보면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어느덧곳곳에고기굽는연기로자욱한저녁이되어우 리도 음식과 고기를 부랴부랴 준비하여 먹었다. 외부에 서 먹는 즐거움이란! 이게 캠핑이지 하며 연신 감탄하였 다. 하지만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오면서 상황이 반전되 었다.타프는필요없겠다고안샀는데한시간가량비 가퍼부어홀라당다젖었고,방수포를거꾸로덮어텐 트 안으로 물이 새는 대참사가 벌어졌다. 여름이라 갈아 입을옷이충분하지않아젖은채로비가그치기를기 다렸다. 참 당황스럽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재미있었던 순간이었다.
시작한지어느덧4년정도,
처음에는 저렴한 텐트와 필수용품으로 장비를 구매했 지만, 점차 예쁘고 신기한 물건들을 하나하나 사게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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