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에서 벤처 농업”
(U$ 1천 1백만불을 벌다)
“벤처(Venture)"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위험을 무릅쓰고 감히 가다」, 「위험을 무릅쓰고 해보다」 또는 「모든 재산을 투기에 걸다」등 불확실하지만 이판 사판으로 뛰어들어 무슨일에 사활을 걸어본다는 뜻으로서 실패하면 끝장이지만 성공을 하면 엄청난 횡재를 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정확하게 1979년 2월 4일 저는 사우디 사막에 승부를 걸고 푸른 초원을 가꾸겠다는 신념으로 삽 네자루를 가지고 농장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의 좌절, 배신 그리고 무더위 등 저의 앞길을 가로막는 수많은 난관이 저를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피눈물나는 고생 끝에 드디어 1979년 4월 20일 배추 500Kg, 시가 2,500리얄(한화 약50만원)의 첫수확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피와 눈물의 첫수확이었기에 감격하여 모든 직원들과 함께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 때의 기쁨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이날을 기점으로 하여 노도처럼 몰아 붙어 제2, 3, 4농장으로 확장 수백 만평의 농장을 운영하면서... 한편으로는 밀을 생산하여 사우디 농림성에 고가로 납품을 하고 무, 배추를 쿠웨이트, 바레인등 인접국으로 수출을 하는 등 승승장구, 일진월보하여 그 후 저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사우디에서도 왕족들이나 타는 벤츠500을 타고 다니며 사우디 아라비아 전역을 누비고 다니는 기업인이 되었습니다. 이런 공로로 “녹색 혁명의 기수”라는 거창한 칭호와 함께 1982년 저는 기능공의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석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80년 이후 저는 한동안 한국에서 개인 외화보유 랭킹 1인자의 위치까지 올랐습니다.
“100만평의 농장주가 되다”
그리고 사우디에서 번 돈으로 우리 나라에 버림받은 땅 100만평을 구입 농경지를 조성 드디어 꿈에 그리던 만석꾼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서울에서 가장 부자촌이라는 강남의 청담동에 살고 있으며 강남의 명동이라고 일컫는 압구정동의 “로데오” 거리에 영동농장 사옥을 세워 농장간판을 크게 내걸고 최신형 벤츠 420을 타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또한 작으면 작고 크다면 크다고 할 수 있겠지만 현금 10억을 출자하여 (재) 용복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존경받는 젊은 현직 판사, 대학교수, 의학박사등 이미 100여명의 인재를 양성해 가고 있습니다. 저는 드디어 어린 시절의 꿈과 목표를 온전하게 다 이룬 셈입니다.
“20년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그리고 지금 제6농장에서도 벤처농업을 하고 있다”
1982년 버림받는 뻘밭 70만평을 9억원에 매입한 후 세계적인 간척지 전문회사인 네덜란드 기술진을 초빙 자문을 받고 다시 10억원을 투입하여 논 한필지에 1,800평 규모의 당시로서는 초현대식 농경지를 조성 1985년부터 벼를 생산하게 되었는데 그후 꾸준하게 발전, 이제는 질 좋은 쌀 1만 2천석을 생산해내는 글자 그대로 명실공히 만석꾼 부자가 된 것입니다. 저는 1979년 후반부터 사우디 아라비아 사막에서 벤처농업을 해왔는데... 예컨대 이태리에서 초현대식 급수시설인 센터 피봇 시스템(Center Pivot System)을 과감하게 도입하여 사막에서 대량의 “밀”을 재배, 생산 비싼 값에 사우디 농림성에 납품을 하는 등 당시로서 상상을 초월한 외화를 벌었던 것입니다.
“외아들 태정군 신세대 농사꾼”
최근에는 저의 제 6농장(전남 강진 70만평)에서 “그린음악농법”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벤처농업을 시도하여 큰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농업이 쓰러지더라도 우리 농장만은 살아남아야 하고 또 기필코 살아 남을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업이 그러하듯이 농업도 남이 하고 있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면 승산이 없습니다. 창의력을 발휘하여 남이 하지 않는 기발한 방법을 개발하고 연구 추진하여 앞서가는 농법을 써서 질 좋은 상품을 생산한다면 제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살아 남을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유창한 英語는 무기가 되어 주었다”
저는 제 성공의 요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합니다. 우선 저는 부모님과 환경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모르기는 몰라도 저만큼 비참한 가난과 실패를 겪는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부모를 원망할 수도 있었으며 환경을 탓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가난과 실패를 탓하기보다는 매번 슬기롭게 극복하였습니다. 이것이 제가 사막에 녹색혁명을 이룰 수 있었던 요인이었습니다. 둘째 저는 남들보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미군부대 하우스보이 시절부터 철저하게 익힌 영어는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무기가 되어 주었으며 해외에서 성공하는데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셋째 저는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예측을 바탕으로 저는 남들이 기피하고 싫어하는 그런 길(農業)을 벤처 정신으로 승부를 걸어 오늘의 위치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人生 3단계”
저는 인생을 3단계로 구분 해볼 때 1단계는 출생에서부터 30세까지로 인생을 준비하는 단계이고 2단계는 30세부터 60세까지로 성취하는 단계로 봅니다. 마지막 3단계는 60세부터 생을 마치는 날까지로 그동안 이루었던 모든 것(지식, 경험, 재산)을 정리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 사람은 우여곡절, 천신만고 끝에 사막에 농업으로 승부를 걸어 단돈 7달러를 손에 쥐고 사우디아라비아 사막에 도전하여 야채재배에 성공, 엄청난 외화를 벌어들여 100만평의 농장주가 되었을 뿐 아니라 “녹색혁명의 기수”라는 명예로운 칭호까지 얻었으며 IMF관리체제 하였을때도 최고급 벤츠차를 거침없이 타고 다니면서 그래도 農者는 天下之大本이라고 서슴없이 외치며 농사꾼도 열심히 하면 벤츠차를 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여러 사람들의 격려와 박수를 받는 그런 위치에서 여생을 멋있고 아름답게 그리고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고 향기 나는 삶의 마무리 길을 걷고 있음을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은 저의 작은 행복입니다.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 과욕을 버려야 한다”라고 주장합니다. 한도 끝도 없이 욕심을 부려 인생을 망치고 가족을 비롯하여 국가와 사회에 누를 끼치는 그런류의 성공은 아무리 많은 재산을 모았고, 아무리 높은 지위에 올랐더라도 참 성공이라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100년 앞을 내다보고 장학 사업을 한다”
(현금 10억원을 사회에 희사)
1년앞을 내다보는 사람은 꽃씨를 심고, 10년앞을 내다보는 사람은 나무를 심는다고 합
니다. 저는 100년앞을 내다보고 사람을 키우는 장학사업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이전의 저의 삶이 식물을 재배하는 농부였다면 현재의 저의 삶은 인재를 키우는 농부입니다. 69세인 저는 지금 제 인생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주위에서 많은 사람들이 60, 70세가 넘어서 까지도 끝없는 욕심을 부리며 끝내는 인생을 망치고 있으나 저는 후배들에게 남길 작은 지혜와 사회에 환원할 것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장학 사업에 매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돈은 분뇨와 같은것”
저는 돈에 대해 “돈은 분뇨와 같아서 한사람이 너무 많이 너무 오랫동안 가지고 있으면 부패하여 구린내가 나기 마련이지만 그것이 여러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져 뿌려지면 향내가 나는 비료가 되어 죽어 가는 생명도 살릴 수 있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주변에서 몇 백억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 몇 만원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지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과연 그런 사람들을 부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남들이 부자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요새도 구멍난 양말을 기워 신으며 밑창이 떨어진 십수년된 낡은 구두를 아까워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몇 천만원 아니 몇억을 써도 아깝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이처럼 돈은 어떻게 버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개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돈을 정승같이 벌어서 정승같이 쓰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돈이란 벌 때보다 남을 위해 보람되게 쓸 때 행복을 가져다주는 묘한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농업도 벤처를 해야 살아 남는다”
이제 결론을 맺겠습니다. 저는 남달리 처절했던 보잘 것 없는 인간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말년에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여러 번의 좌절과 실패를 겪었지만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농업, 특히 그것도 사막에서의 “벤처농업”을 시도하여 이제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부를 이루었고 사회적인 명성도 얻었습니다. 가난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100만평의 농장주가 되었으며 불우한 가정에 태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100여명의 인재를 양성하여 사회 각 분야에 진출시키는 행복도 맛보고 있습니다.
“農業은 經濟 이전의 産業이다”
(精神이오 魂이다)
오늘, 여러분들 앞에서 귀한 시간을 빼앗은 것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되기도 합니다만 이 사람의 경험을 듣고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며 농업이 아무리 어렵다고 하지만 “農業은 經濟 이전의 産業으로서 人間의 삶에 있어서 食糧生産은 精神이오 魂이다”는 자부심을 갖고 벤처 농업을 시도하면 농업도 승산이 있다는 말씀을 감히 드리는 바입니다. 건강과 행운이 여러분의 가정과 하시는 일에도 함께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아울러 달성군과 人間開發硏究院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 알림마당 > 한사랑 소식
